드디어 올 게 왔습니다. 

올 게 와버렸어요.

개 그림이 시작된 겁니다.

두식이 말에 의하면, 쫓아가면 죽고 

붙이면 꺾이고,

꺾으면, 붙고

옆줄인 줄 알았는데, 밑으로 가고

투투인 줄 알았는데 투원이고,

투원인 줄 알았는데 투쓰리고

이런 뭐 개그림이 시작된 겁니다.

오랜 기간 카지노 바닥에서 일했거나, 혹은 에이전트를 오래 했어도, 

어느 바닥에, 어느 베팅 구간에 장단을 맞춰야 될지 모르는 시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 시점이 바로 이때였는데요.

모두가 기대를 저버리고 있던 이때!

회장님께서 가는 족족 다 맞추십니다.

(뭐야, 이 회장님은 촉이 좋으신가 봐)

5,000만 홍콩 달러로 꽝꽝 때리는데도

쏙쏙 다 먹어, 

심지어는 연속으로 10판 이상 먹는 그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 슈에 상황이 끝났어요.

솔레어 와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15시간을 게임만 했어요. ㅜ 

두식이가 회장님의 칩을 살펴보니 1,100만 불, 

그때 당시 환율로 17억 400만 원이었답니다.회장님) "두식아 토탈 얼마인지 계산해 봐라" 

두식이) "예 회장님"

두식이) "17억 400만 원입니다. 회장님"

회장님) "어 그래"

회장님) "아~ 피곤하다, 정리 좀 해봐라"

회장님) "6억은 1억씩 나눠서 6군데 보내고,"

나머지 "10억은 5만 원권으로 정리해서 부산에 보내라

띵똥~하면 1억에 대한 페소가 에이전트로 보내지고

또 띵똥~하면 태양성에 넣어주고

이렇게 띵똥 띵똥 해서 6억을 처리하는데 30분이 채 안 걸렸다고 합니다.

회장님) "나머지 10억은 언제쯤 되겠니?" 

두식이) "예 회장님 이따 6시에 준비시켜두겠습니다."

회장님) "어 그래 알았다."

회장님 회장님 지인께 전화를 걸었어요.

회장님) "어 난데"

회장님) "이따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로 가서 돈 좀 받아놔라"

회장님 지인) "예 회장님, 개수 다 새어둘까요?"

회장님) "10억이니까 이거 5만 원짜리 다발로 해서, 몇 다발인지 만 새 둬"

한 장 한 장씩은 안 새더라도. 

와 5만 원짜리 다발 세는 데 얼마나 걸리겠어요. 

그렇게 파라다이스 호텔 커피숍에서 6시에 만나기로 했다고 합니다.

두식이네가 아는 환전업자의 똘마니(한국에 있는)가 10억을 갖고 배달을 갔습니다.

환전업자) "회장님 지인분 만났니?" 

똘마니) "예, 만났습니다."

환전업자) "10억 건네 드려라"

똘마니) "예, 사장님"

그 시각 회장님도 지인분께 전화했어요. 

회장님 지인) "어 돈 받았네"

회장님) "어 알겠네, 수고했네"

이렇게 16억이 처리되는데 서너 시간 밖에 안 걸렸다고 합니다.

회장님) "두식아 다 정리됐냐?" 

두식이) "예 회장님, 1억 400만 원이 남았는데 이거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태양성에 디파짓이 된 게 남아있었어요.)

회장님) "우선 비행기 끊어놔"

두식이)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두식이) "나머지 1억 조금 넘는 돈은 어떻게 할까요?"

회장님) "어 비행기 표로 바꾸고, 나머지는 너 써라"

두식이) "예?"

회장님) "며칠 동안 성질 더러운 나 수발하느라 고생했네"

회장님) "너 쓰라고 이녀석아"

1억 400만 원 중에 항공권 편도로 1등석 끊어드리고,

그중에 1억 300만 원이 남는 건데, 그걸 너 쓰라고

며칠 동안 고생했는데 못 챙겨줬다고, 쓰라고,,,,

안 믿어지시겠죠. 저도 그렇습니다.

현실 도박판에서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마카오에 있는 애들도 3일 동안 도이찌만 맞춰서

63만 불씩 까는데, 도이찌 맞추면 11배잖아요.

그러면 옆에 있다가 팁으로 만 불씩 받는다고 합니다.

3박 4일 동안 다른 거 롤링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더했는데도.

손님은 본전 하시고, 그 친구들은 팁으로만 1억 가까이 받았다고 해요.

그러고, 또 다른 정캣 매니저 했던 이야기로는

모시던 손님이 10억 하고도 9,400만 원을 딴 거예요.

그러고 이제 돈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에이전트 사장님이 10억은 이쪽으로 넣어주시고

나머지 9,400만 원은 이 통장으로 넣어주세요

라고 했다고 합니다.

근데 그 사장이 "야 근데 이거 너 통장 아니니"

"예 이거 손님이 저 쓰라고 주신 겁니다."

이렇게 팁으로만 9,400만 원을 받았다고 해요.

이래서 다들 에이전트 하려고 하나 싶기도 하고,

근데 정말 로또 맞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두식이는 비행기 표 값 뺀 1억 300만 원을 갖고 무엇을 했을까요?

이거는 2021년인 지금도 진행 중인 이야기입니다.

반응이 좋으면 5편 이어서 찾아뵙겠습니다.